현대모비스, 수익성 중심의 혁신 전략으로 글로벌 톱3 부품사 도약 선언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목표로 연평균 매출 증가율 8%와 영업이익률 5∼6%를 설정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규석 대표이사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며 현대모비스의 성장 전략과 기업 가치 제고 방향을 공유했다. 이 행사는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나선 자리로, 창사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부품 제조 부문의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현재 10%에서 40%로 확대하고,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같은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 전장, 샤시 및 안전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2026년 말 양산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유럽과 인도 시장을 겨냥한 120kW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의 개발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전장 분야에서는 통합 제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북미 전기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콘셉트를 개발한 상태이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샤시 및 안전 제품군을 강화하여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ESG 경영 관리 측면에서도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35%로 높이고,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대비 30%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2040년에는 모든 사업장의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계획도 세웠으며, 2045년까지 공급망을 포함한 스코프3에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 강화와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규석 대표이사는 “수익성에 기초한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 성장과 함께 투자 및 주주환원의 균형을 유지하여 기업 가치를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와 계획은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