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미국 곤살레스 인정…마두로 정권 재확립 위기 ع
미국 정부가 지난 7월 30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에드문도 곤살레스를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11월 19일에 이루어졌으며, 미국의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선언했지만, 미국은 곤살레스를 최다 투표를 얻은 후보로 인정하면서도 그를 정식 당선인으로 즉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번 대선의 개표 과정은 논란이 많았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후 몇 시간 만에 승리를 선언하며 자세한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야당은 전자투표기에서 80%의 투표지를 회수하여 곤살레스를 지지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곤살레스는 그 결과 곤살레스가 마두로보다 2배 많은 표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곤살레스는 미국의 인정을 받게 된 후 감사의 메시지를 자사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발표했지만, 그는 이미 9월에 베네수엘라를 떠나 스페인으로 망명한 상태였다. 마두로 정부는 그의 출국을 돕는 대신, 곤살레스에 대한 체포령을 발부하였고, 그 결과 곤살레스는 안전을 위해 해외로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발표에 반발하며 그를 인신공격했다. 외무부는 블링컨이 바이든 정부의 실패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두로 정권의 당선을 부인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마두로와 그의 지지당은 해외의 여러 국가들에 D대선 결과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마두로 정부는 베네수엘라 대법원에 당선 인증을 신청하였고 대법원 판사들은 선거 결과를 인정했다. 그러나 유엔과 카터센터의 참관인들은 베네수엘라의 선거 결과가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 또한 처음에는 선거를 인정했으나, 나중에 비자유로운 선거로 결론 내리며 입장을 바꾸었다. 이러한 변화는 베네수엘라 정치 상황의 복잡성과 불안정을 드러낸다.
마두로의 취임식은 2024년 1월 1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망명한 상황에서 마두로는 여당으로 구성된 국회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상태이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여론과 정치적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