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내 첫 양자 컴퓨터 설치로 연구 혁신의 새로운 시대 열다
연세대학교에 IBM의 양자 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이 국내 최초로 설치되었다. 이 양자 컴퓨터는 127큐비트의 성능을 갖고 있어, 기존 컴퓨팅 방식보다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정확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화학, 물리학, 소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계산 방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연구 도구로써 활용될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 양자 컴퓨터를 바탕으로 송도 국제 캠퍼스에 양자 연구를 위한 컴퓨팅 콤플렉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연세대 창립 140주년과 유네스코의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기념하는 개소식이 예정되어 있다. 송도 국제 캠퍼스는 바이오 분야의 국가 전략 산업 중심지로, 연세대는 인천광역시와 함께 세계 최초의 양자 바이오 융합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연세대와 IBM이 국내 양자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바이오 퀀텀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자 연구와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강화하고, 양자사업단 아래 다양한 연구 지원 센터를 신설하며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번 양자 컴퓨터 설치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 및 교육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내 양자 분야 연구자의 유치와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IBM의 제어 감베타 부사장도 이러한 협력으로 한국의 연구 기관과 기업들이 양자 알고리즘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양자컴퓨팅 분야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55억 달러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생태계 구축을 통해 산업 전반의 '양자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자컴퓨팅 활용에 관심이 있는 기관들은 언제든지 양자사업단에 문의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