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예비문화유산 공모전, 우수 사례 4건 선정!
국가유산청은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에서 우수 사례 4건을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9월부터 도입된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통해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자 첫 번째로 시행됐다. 총 246건의 응모작에서 1만3천171점을 심사해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 사례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굴렁쇠,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 법정 스님이 사용한 빠삐용의자, 그리고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간호사들이 쓴 빵틀과 분유통이 포함되었다. 서울올림픽 굴렁쇠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유산으로, 한국의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는 1977년 한국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반을 달성한 원정대가 사용한 물품으로, 이는 한국 등산 역사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고(故) 마가렛 피사렉과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가 한센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소록도에서 사용한 물품들도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게 했다.
법정 스님의 빠삐용의자는 그가 수행하는 동안 직접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이러한 사전적 가치는 단순한 개인 소유물이 아닌 불교 수행의 정신적 유산으로써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예비문화유산 제도의 취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라고 할 수 있다.
선정된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문화유산위원회를 통해 예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가유산청은 추가적인 기초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이들 유산의 가치를 더욱 심층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2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예비문화유산 제도와 신청 방법, 추진 절차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과 이러한 노력들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반영하는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그 가치를 현대 사회에 전달하려는 다각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