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틀과 조성진, 6년 만에 한국 무대 재회!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이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이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함께 2018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번 협연은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주요 관계자들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자의 소감과 공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래틀 경은 조성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현하며, 지금까지의 내한 공연에서 항상 조성진과 함께 했던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에른 교향악단의 특징으로 독일어 단어인 '이니히'와 '바이히'를 언급하며, 후자는 손쉽게 번역할 수 없는 부드러움과 깊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래틀은 기교적으로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많지만, 바이에른 교향악단은 '시인'이라 표현하며 그 독특한 매력을 강조했다.
조성진은 이번 아시아 투어를 위해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며, 특히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의 소모가 크지만 마에스트로와 오케스트라 덕분에 준비가 수월했다고 밝혔다. 이는 피아니스트가 협연에서의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래틀은 협연의 호흡을 테니스 경기의 서브에 비유하며, 조성진과의 협연에서는 서로 부담감을 조절하며 공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화로운 협연이 가능한 피아니스트는 드물다며, 조성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래틀은 작년과 올해에도 조성진과 함께 작업한 바 있으며, 이러한 지속적인 협업이 그들의 음악적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조성진과 래틀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음악적 성과가 기대되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