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최초로 3일 이상 연장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렸다. 이번 청문회는 원래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더 연장되어 2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KBS 사장 청문회가 3일 이상 이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과방위는 지난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도 3일 동안 진행한 바 있다.
19일 오후, 과방위는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을 찬성 12명, 반대 6명으로 의결했다. 찬성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로, 반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다. 특히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불참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청문회 진행 지연과 함께 후보자가 주식 투자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점을 청문회 연장의 이유로 설명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주식 거래가 근무시간 동안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검증을 위한 자료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훈기 의원은 박 후보자의 다양한 경력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 여전히 많이 남았다고 언급했다.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 연장에 대해 반발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번 연장이 과방위 역사에 큰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청문회를 이날 중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범 의원은 이틀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추가 연장을 비판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인사청문회 연장은 우리나라 방송 분야의 경영 투명성 및 인사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특히 KBS와 같은 대형 공영 방송사의 수장 선출에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여러 의원들이 꼼꼼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KBS의 경영 방향과 신뢰성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청문회가 방송 분야의 적절한 인선과 정책 논의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