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매각 요청, 반독점 소송의 새로운 전환점 될까?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독점 문제 해결을 위해 크롬 웹 브라우저 매각을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법무부가 구글의 반독점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아밋 메타 연방판사에게 이 같은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법무부는 특정 데이터 및 정보의 사용 권한을 제3자에게 부여하는 데이터 라이선싱 요건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개발한 크롬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와 경쟁하기 위한 웹 브라우저로, 이를 통해 구글은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법무부는 처음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매각을 고려했으나, 현재는 크롬 매각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이러한 조치는 주로 구글의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약화시키고, 다른 기업과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다.
만약 메타 판사가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온라인 검색 시장과 AI 산업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규제 담당 부사장은 법무부의 행보가 법적 쟁점을 넘어서는 급진적인 의제로, 이는 미국 기술 리더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진행 중이며,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위한 강력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법원은 2025년 8월까지 최종 판결을 내릴 계획이다. 이 사건은 20년 전 워싱턴이 마이크로소프트를 해체하려 했던 노력과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구글의 반독점 문제는 기술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단순히 구글의 내부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기술 생태계와 시장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