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업계,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공장 폐쇄로 불황 심화

국내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가 19일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올해 두 번째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중국의 공급 과잉과 해외 저가 철강재의 유입으로 인해 포스코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최근 현대제철도 공장을 폐쇄한 사례를 고려할 때, 국내 철강 산업 전반에서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포스코는 1979년부터 가동된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45년 9개월의 운영이 종료된다. 공장 폐쇄의 주요 원인은 공급이 과도하고 시장 가격이 하락한 데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2800만 톤의 선재 제품은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었으나, 지난해 글로벌 선재 시장 규모가 약 2억 톤에 이르는 반면, 수요는 9000만 톤에 불과해 공급 과잉 문제가 심화된 상황이다.

저가 철강재가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쏟아지면서 포스코의 이익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도 공장 가동률이 급락하면서 포항2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 1, 2위 철강업체 모두 공장 폐쇄를 결단한 것은 철강 업계의 오랜 불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의 경기 부양이 기대에 못 미치고, 국내 건설 경기도 침체를 겪으면서 철강업계의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정책 강화가 이어질 경우 국제 통상에서의 중국의 입지가 줄어들어 글로벌 공급 과잉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실적 역시 악화되고 있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이 9조4790억원, 영업이익이 4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와 39.8%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77.4% 감소했으며, 매출 또한 10.5% 줄어들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친환경차 및 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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