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춤, 미국 스포츠의 새로운 세리머니로 대세로 떠오르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그의 시그니처 춤이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세리머니의 일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축구 선수 크리스천 풀리식은 2024 북중미 카리브 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 리그 준준결승 2차전에서 자메이카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후, '트럼프 댄스'를 선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춤을 의도적으로 춘 것이냐는 질문에 "그냥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댄스"라며,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이와 유사한 춤을 추는 스포츠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UFC 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는 17일 'UFC 309: 존스 vs 미오치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트럼프의 춤을 따라 췄다. 존스는 관중으로 온 트럼프를 가리키며 그 특유의 스타일을 선보였고, 트럼프는 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존스가 춤추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 또한 18일 경기에서 트럼프의 춤을 세리머니로 활용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타이트 엔드인 브록 바워스는 경기 중 터치 다운을 기록한 후 이 춤을 췄다. 바워스는 인터뷰에서 UFC 경기를 보고 존 존스가 춤을 춘 장면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 중에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보다는 단순히 재미와 흥미를 추구하는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화적 현상이 스포츠가 어떻게 사회적 맥락과 연계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의 세리머니는 종종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풀리식과 바워스와 같은 선수들의 경우 이번 춤은 그러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닌, 단순한 즐거움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