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스미싱 예방을 위한 문자메시지 안심마크 서비스 도입
금융감독원은 스미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자메시지 안심마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20일부터 시행되며, 금감원에서 발송하는 문자메시지에는 파란색 인증 마크인 '확인된 안심번호'와 금감원 로고가 표시된다. 이는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팸 메시지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약 165만 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칭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도입의 배경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는 2021년에 약 1만7,000건에서 지난해 35만 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68만 건 넘게 탐지되어 사망률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전체 스미싱 문자메시지에서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8.2%에서 올해 상반기 76.8%로 증가했다.
이번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 통신사 간의 협력으로 시행되며, KISA가 지정한 기관에만 안심마크가 부착되기 때문에 위조나 변조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2018년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 단말기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다른 기종에서는 적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문자메시지 안심마크 서비스를 모든 금융업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 서비스를 도입한 금융사는 총 42곳으로, 이 중 은행이 13곳, 카드사가 9곳, 보험 및 증권사가 20곳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도입하지 않은 금융협회 및 금융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스미싱 범죄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예방 대책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해결책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경각심을 높이고, 사용자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예방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