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절식, 지방간 감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으로 주목받다
간헐적 절식이 대사 이상으로 인한 지방간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비당뇨병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표준 칼로리 제한 식단과 간헐적 절식을 시행한 후 12주 동안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간헐적 절식을 시행한 그룹에서는 간 지방량이 30% 이상 감소한 비율이 72.2%로 나타났다. 반면, 표준 식단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44.4%로, 간헐적 절식이 이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표준 칼로리 제한 식단은 일반 하루 권장 칼로리의 80%에 해당하는 1,200∼1,800㎉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방식이다. 반면, 간헐적 절식은 일주일 중 5일 동안 하루에 총 2,000∼2,500㎉의 식사를 하고, 나머지 이틀은 하루 500∼600㎉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특히 비만 환자군에서는 간헐적 절식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비만 환자 중 간헐적 절식을 한 경우 간 지방량의 감소 비율이 61.1%인 반면, 표준 식단 그룹에서는 27.7%에 그쳤다. 체중 감소량 역시 비만 환자의 간헐적 절식 그룹에서는 5.5%로 표준 식단의 2.9%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지방간 증상이 흔하다고 하여 소홀히 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지방간 질환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 대중에게도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위장병학-간장학' 저널의 최신호에 게재되어 학계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 결과는 간헐적 절식의 효과를 입증할 뿐만 아니라, 식이요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추가 연구와 실제 임상에 적용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식이요법이 비만 및 대사 이상 질환 관리를 위한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식이요법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