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연장, KBS 사장 후보자 검증의 새로운 전례 세우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당초 계획에서 하루 연장되어 20일까지 진행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박 후보자 청문회를 추가 하루 동안 진행하기로 의결했으며, 이는 18일 시작된 청문회를 포함한 세 번째 날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은 청문회 진행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장을 제안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청문회가 밤늦게까지 진행되더라도 즉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인 노종면은 박 후보자가 제출하기로 한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자료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과반수의 찬성으로 청문회 연장이 결의되었고, 이에 반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를 이탈했다.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이틀 이상 진행하기로 한 것은 과방위 역사상 처음이며, 사흘 연장 또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인사청문회가 사흘간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22대 국회에서는 과방위에서 두 번의 청문회 연장이 있었던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이틀에서 사흘로 늘어난 전례가 있다.
산업계나 학계의 시각에서 보면, 인사청문회가 연장되는 것은 후보자의 자질이나 제출해야 할 자료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방송과 같은 공공기관의 수장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하므로, 인사청문회에서의 논의는 향후 방송 정책이나 의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