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장악 선언
넷플릭스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바인캠퍼스에서 첫 국제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와 같은 주요 신작들을 발표했다. 최근 매출과 시청률 수치에 비춰볼 때,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의 가장 유명한 콘텐츠로 자리잡았으며, 이번 시즌2 역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공개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객석에서 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으며, 이는 넷플릭스가 보유한 콘텐츠의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뿐 아니라 모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즌1을 즐겼던 팬들이 시즌2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넷플릭스는 현재 50여 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의 프로듀서와 협력하고 있으며,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36개 언어로 더빙하고 33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바자리아 CCO는 현재 전체 넷플릭스 영상의 70% 이상이 자막이나 더빙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비영어권 콘텐츠의 시청 시간이 1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콘텐츠는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에서 소비되는 비영어 작품 중 한국어가 스페인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책임자는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 중 80%가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 인기 작품 ‘흑백요리사’와 기대되는 신작 ‘피지컬100 아시아’를 소개하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하락했으나, 최근 넷플릭스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2022년 5월 180달러에서 현재 847달러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 우려 속에서도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3분기 기준 글로벌 구독자는 2억 8272만 명에 달한다. 광고요금제와 같은 새로운 전략들이 가입자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자리아 CCO는 전 세계의 다양한 인재들과 협업을 통해 훌륭한 콘텐츠가 어디에서든 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