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선고받고 법정 구속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원에 구속됐다. 그의 변호인은 19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유아인의 부친상이 있음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유아인의 아버지는 지난해 8월에 별세했다. 변호인은 유아인이 아버지의 병세 악화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그에게 더욱 큰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의 여러 병원에서 미용 시술 시 수면 마취를 빌미로 의료용 프로포폴을 총 18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불법적으로 수면제를 처방받고 2023년 1월에는 지인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있다. 1심에서는 이러한 혐의를 인정하고 유죄로 판단했지만, 일부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무죄 처리했다.
변호인은 유아인이 대중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기 위해 자신을 돌보지 못했고, 이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그의 심리적 고통을 강조했다. 그는 "형사처벌 외에도 유아인이 감내해야 할 대가가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이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유아인의 공범인 최씨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을 법원에서 허가받았다. 검찰은 이전에 무죄로 판단된 부분에 대해 보강된 공소사실 내용을 포함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한 상태이다. 최씨는 1심에서 대마 흡연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범행 은폐와 관련된 다른 혐의는 무죄로 결정됐다.
다음 공판은 오는 28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이 사건은 유아인의 배우로서의 경력과 사회적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사례는 대중 인물의 법적 문제와 그에 따른 사회적 반응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어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