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유동성 우려 해소 위해 롯데건설 지원 의사 필요
IBK투자증권은 1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유동성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면서,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한 명확한 의견 발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10.2% 하락하며 지난 15년 간 가장 낮은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며, 이동욱 연구원은 이는 3년간의 지속적인 실적 부진과 유동성 위기설 등 루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된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했다. 연구원은 이번 분기 기준으로 차입금이 10조 7225억원에 달하고, 순차입금 비율도 36.1%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 기업의 적정 순차입금 비율인 20% 이하를 넘는 수치지만, 롯데케미칼은 여전히 3조 6000억원의 현금예금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우려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스피 화학 업종과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의 순차입금 비율이 각각 62.0%, 105.2%인 점을 들어,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자산 경량화 전략을 더 공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미국과 인도네시아 자회사의 지분을 통해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타냈다. LINE 프로젝트의 완공이 예정됨에 따라 내년에는 캐펙스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욱 연구원은 손상된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롯데건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적극적인 자구안 실행을 통해 우발채무가 급감했지만, 여전히 위험도가 높은 미착공 및 저조한 분양률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약 2조 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하여 일정 부분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롯데건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투자 심리 회복과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은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함께 단기적인 유동성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