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초미세먼지 농도 사상 최대치 기록…긴급 대응 나서

인도 뉴델리는 매년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대기오염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올해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11월 18일 오전 뉴델리에서 측정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907㎍/㎥에 달해 올해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한 관측소에서는 농도가 980㎍/㎥까지 상승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24시간 기준인 15㎍/㎥의 65배에 이르는 상황이다.

뉴델리의 대기오염은 주로 10월 중순부터 다음 해 1월까지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주위 하리아나주와 펀자브주에서 발생하는 농작물 잔여물 소각, 도심 쓰레기 소각, 그리고 차량과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대기오염은 대중의 건강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뉴델리 당국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 10∼12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에게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권고했으며, 도심 진입을 위한 트럭의 통행을 제한하고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이해된다.

또한, 어린이, 노인, 그리고 폐 질환 환자들은 실내에서 지낼 것을 권장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기 정화기를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노숙자와 같은 저소득층은 오염된 공기를 피할 대안이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와 같은 대기오염 문제는 단기간의 해결책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지속 가능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정부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문제는 단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와 세계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제 사회와 협력하여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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