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가스실"로 변한 대기오염 심각성 경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하게 악화되었다. 18일 오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907㎍/㎥에 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 수치가 980㎍/㎥에 이르렀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24시간 기준인 15㎍/㎥의 무려 65배에 해당한다. 이런 심각한 대기질 악화는 매년 겨울철 발생하는 현상으로, 농작물 추수 후 남은 잔여물 소각, 도시 쓰레기 소각, 차량 및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 겨울철의 기온 하강, 분지 지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대기질 악화에 따라 뉴델리 당국은 고등학교 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학생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비필수 트럭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고 건설 작업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건강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 폐 및 심장질환 환자들에게는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무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상황에 대해 지역 상점 운영자인 산자이 고엘은 많은 사람들이 인후염을 앓고 있으며, 농작물 쓰레기 소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서서 건강과 생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뉴델리의 대기질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많은 사람들이 "가스실" 같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뉴델리의 대기오염 문제는 단순히 특정 지역의 문제로 한정되지 않는다. 인도의 다른 도시들도 유사한 대기질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국가 전체의 건강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많은 저소득층 가구는 공기 정화기를 구입할 여력이 없고, 이들은 오염된 공기를 직접적으로 견뎌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번 대기질 사태는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정부와 관계 당局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 또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 시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