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라시 충격 딛고 주가 안정세 회복
롯데그룹의 상장 계열사 주가가 최근 유포된 지라시의 여파로 급락했으나, 하루 만에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9일) 오전 10시 25분 기준으로 롯데지주는 전날보다 0.73% 상승한 2만 700원, 롯데케미칼은 1.52% 상승한 6만 6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도 안정적인 매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유포된 지라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며, "유동성 위기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증권가에서 다수 발표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융 및 증권사들이 롯데의 재무 상태를 잘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라시에는 롯데그룹이 다음 달 초에 지급유예를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과 39조 원의 차입금, 미분양으로 인한 계열사 간의 연대보증 문제 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39조 원은 롯데그룹의 11개 상장사의 3분기 기준 총 부채 규모로, 차입금으로 한정된 수치가 아니다.
롯데건설의 미분양 리스크에 대해서도 롯데 측은 과장된 불안 요소라고 언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이 많아 미분양 리스크가 크지 않으며, 최근 금리 인하가 분양 시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의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규모는 약 50조 원에 달하며,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추가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2020년 사업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가 5,348억 원에 달하고 있다.
연구 기관인 한화증권은 롯데쇼핑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기준으로 연결 현금흐름이 1조 원을 넘어서며 유동성 위기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롯데쇼핑이 신사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의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캐시플로우가 우려보다 양호하다고 보고 유동성 위기 걱정은 기우라고 피력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주가 움직임은 노이즈성 과매도로 보고, 석유화학 산업의 장기 불황 우려와 함께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분석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롯데그룹의 주가는 현재 시장에서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앞으로의 리스크 관리와 시장 변동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