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G20 단체 사진 촬영 불참으로 외교적 논란 촉발
2023년 10월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체 사진 촬영에 불참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참가하였으며, 참석자들은 손을 맞잡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단체 사진 촬영이 종료된 후 바이든 대통령은 늦게 회의장에 나타났습니다. 그가 나타날 때쯤 카메라 담요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빠르게 전환되었으나, 촬영은 이미 끝난 후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상황을 지적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단체 사진에서 빠졌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할 때, 현직 대통령이 이러한 상황에 놓인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정상회의에서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러시아와의 연대를 피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이번 단체 사진 촬영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참석하였습니다.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이번 촬영은 G20 정상회의의 공식 기록이 아닌 기아와 빈곤 퇴치 회의를 기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해 1월 퇴임할 예정이며, 이전에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공식 사진 촬영에서 후방에 배치되어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중앙에 서 있어 비교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의 위치와 역할은 여러 회의에서 논란이 되며, 외교적 위상이 도전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미국의 외교적 입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자간 회의에서의 단체 사진 촬영은 국가 간의 관계를 드러내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정상들이 일체의 연대를 과시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것은 미국의 국제적 입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향후 미국의 외교 정책이나 국제적 연대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