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청문회, 사장 출마 이유 논란 일어나다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KBS 사장 출마 결심에 대한 질문에 "30년 동안 일을 했으니 이제 도전할 때가 되었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가 사장직에 출마한 이유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가 지난 2월 방송된 KBS의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논란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 후보자는 대담 중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며, 대통령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방송 내용에는 이러한 발언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기억이 잘못되었다고 해명했다.

KBS 측은 방송의 편집 원본과 녹화 시간을 요구한 청문회 위원들에 대해 "제작 자율성 침해"를 이유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최민희 국회 위원장은 KBS의 이런 태도를 비판하며, 단순한 녹화 시간 공개가 왜 자율성에 침해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KBS 측 관계자는 제작 과정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 제공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덧붙였으나, 이 같은 대응은 의혹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 위원장은 KBS의 불투명한 태도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숨길 게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또한 자신의 경력에 따라 KBS 사장직에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의원인 김현은 30년 근무 경력으로 사장직에 출마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사장이 되기 위한 준비가 미비했음을 강조했다. 이는 박 후보자의 사장 출마 결심이 급작스러운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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