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급감, 알트코인에 쏠리는 투자자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는 고위험과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낮아지고, 알트코인, 특히 밈코인으로 알려진 암호화폐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의 전반적인 위험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약 5.9%로, 전체 암호화폐 중에서는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대신 리플, 도지코인, 헤데라와 같은 알트코인들이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의 거래 비중은 7.4%로, 모든 암호화폐 중 네 번째에 불과하다. 리플은 두 거래소에서 각각 15.8%와 14.6%의 비중을 차지하며 비트코인보다 두 배 이상의 거래량을 보였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국내의 비트코인 거래량 비중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이 각각 24.2%와 36.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이 국내 거래소들보다 훨씬 높다. 이는 해외에서 법인의 암호화폐 투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안정적인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경향이 강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플은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있으며, 이러한 기대가 국내 투자자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단기 중심의 투자 스타일은 비트코인의 거래 비중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알트코인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과도한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등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알트코인의 급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시장의 움직임은 소비자 보호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