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고용률 상승과 경력 단절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24 서울우먼업 페어가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취업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경력 단절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15세에서 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62.4%로, 이는 지난해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고용률 상승은 초혼 연령 상승과 일·가정 양립 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50세 이상 여성의 고용률이 60%를 초과하는 등 높아졌으며, 30대 여성의 취업자 수는 다소 감소한 상황이다. 자녀 수에 따라 고용률이 소폭 하락하는 경향도 보였다. 예를 들어, 자녀가 1명일 경우 고용률은 63.4%였으나, 3명 이상일 경우 57.6%로 떨어졌다.
특히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고용률이 변화하는데,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5.6%로 가장 낮았다. 반면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69.2%로 가장 높았다. 다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력 단절 여성의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121만5000명에 달한다. 특히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은 33.5%로 가장 높았고,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경력 단절 비율은 줄어드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경력 단절의 주요 원인은 육아로, 전체의 41.1%를 차지한다.
이러한 통계는 고용 정책과 가족 친화적인 직장 문화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보다 나은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나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조치들이 이루어질 경우,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시 직장에 복귀하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