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차, 차량 테스트 중 연구원 3명 질식 사망 사고 발생
19일 오후 3시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성능 테스트 중 연구원 3명이 질식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사용되는 체임버에서 사고가 일어났으며, 해당 공간은 차량 1대가량의 크기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설계되어 있다.
사고 직후 현대차는 공식 성명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와 함께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조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이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차량 성능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못해 발생한 질식 사고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능 테스트 시 차량을 고정한 후 제자리에서 주행하도록 설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968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생산기지로, 현재 약 3만1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5개의 공장에서 18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 이번 사고는 이러한 대규모 생산 시설에서의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사고의 일차적 원인이 배기가스의 누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당 체임버의 공기 환기 시스템과 안전 프로토콜의 점검이 필요하다. 자동차 제조업계에서는 차량 성능 테스트와 관련한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실험 환경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