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공격 허가… 새로운 전환점 되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 이 결정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1000일을 앞둔 시점에 이루어졌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 약 300km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당국은 이 미사일이 전황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북한군의 약점과 추가 파병을 막으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본토의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위해 미국의 무기 지원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확전 우려로 인해 러시아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 지원을 꺼려왔다. 5월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지만, 그 당시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사용은 허용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두고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제재와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가능성은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에이태큼스 사용의 이점이 이러한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공격할 수 없었던 주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북한에게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250km의 스톰섀도와 스칼프(SCALP) 미사일을 지원했지만, 미국의 에이태큼스 사용 허가 이전에는 러시아 본토 공격을 먼저 허용하는 것에 대한 주저함이 있었다. 따라서 미국의 결정은 동맹국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군사 지원 및 공격 허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후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 향후 전개될 국제 정세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