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IP 마켓 2024, K-콘텐츠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가능성 열다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콘텐츠 IP 마켓 2024'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IP(지식재산)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하고, 특히 콘텐츠 IP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러한 필요성은 K-콘텐츠 산업의 성장세 둔화와 IP 사업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와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행사 주제를 '콘텐츠 IP, 새로운 확장의 기회'로 정했다.
송진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K-콘텐츠 산업이 지난 14년간 매출 2.4배, 수출 5.7배 증가하는 성장을 이룩했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K-콘텐츠가 단기간에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사업 확장에 성공한 콘텐츠 수가 적고 IP의 지속 기간이 짧다는 한계를 언급했다. 현재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세계 8위에 달하나, 라이선스 비즈니스는 17위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러한 차이는 콘텐츠 IP의 수익화 및 글로벌 확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콘텐츠 IP 산업의 수익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염윤상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은 IP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고, 시장 규모가 작으며, 성공 사례가 부족한 상황에서 장르별 지원정책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콘텐츠 B2B 행사 간의 연계 개최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려 중임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콘텐츠 기업들이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진격의 거인'을 제작한 위트 스튜디오와 '공각기동대'의 제작사 관계자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하며 양국 간의 경험 공유가 이루어졌다. 앞으로의 일정에서는 웹툰 및 게임의 2차 사업화 사례와 저작권 관련 탐색이 계획되어 있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기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콘텐츠 IP 마켓에는 국내외 635명의 구매자가 등록하였고, 약 1000건의 상담이 확정된 상황이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K-콘텐츠가 단순한 콘텐츠 산업을 넘어서 식음료 및 패션, 놀이동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이번 마켓이 그러한 가능성을 실현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향후 경제적 기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