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끼치는 차량 돌진, 후난 초등학교서 학생들 피해 발생
중국 남부 후난성에서 19일 초등학교 앞에서 차량이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경, 흰색 소형 SUV가 등굣길에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로 들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상자 수는 없다. SUV의 운전자는 현장에서 학부모와 학교 보안요원에 의해 붙잡혔다.
SNS에서 공유된 영상에는 부상한 학생들과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한 남성이 운전했으며, 당국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교통사고인지 아니면 고의적인 사건인지를 조사 중이다. 남성 운전자는 학부모들에 의해 차량에서 끌어내려져 둘러싸인 채 공격을 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차량 돌진 사건과 칼부림 사건 등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잔혹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망자가 나왔고, 8월에는 일본 아동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9월에는 근처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범죄의 패턴이 학령기 아동이나 밀집 장소를 겨냥하고 있어, 이런 사건이 사회적 불만이나 경제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범인인 대학생이 취업 문제와 노동 처우를 언급한 것처럼, 범죄가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사건이 보도된 후,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광둥성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의 범인이 사용한 방법을 모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을 표시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범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조하며, 사회 내 갈등을 신속히 해결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러한 지시는 향후 유사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