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아동도서전, 글로벌 아동 문학의 장 열리다!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는 기자간담회가 열려 도서전의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아동도서전으로, 어린이도서 작가와 출판계 관계자 약 1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총 16개국에서 193곳의 기업이 참여한다.
도서전의 주제전시 '라퓨타- 한다, 어린이'는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주제전시의 큐레이터인 김지은 서울예대 교수는 "이번 도서전에서 이수지와 백희나 작가가 동시에 참여하는 것은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원작을 '걸리버 유람기'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김연수 소설가와 삽화를 그린 강혜숙 작가가 주제 강연을 맡는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는 도서 전시 외에도 158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강연, 세미나, 현장 이벤트, 워크숍 등이 포함된다. 행사에는 총 118명의 작가와 연사가 참여하며, 이 중 107명이 국내 작가이고 11명이 해외 작가이다. 특히, 최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주요하게 자리하고 있다.
미국 칼데콧상 수상자인 차호윤 작가도 이번 도서전에 참여하여 자신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의 칼데콧상 수상작 '용을 찾아서'는 이민자 가정 어린이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국내에 최근 번역 출간되었다. 차 작가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며, 부모님이 읽어준 전래동화가 그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다양하고 국제적인 아동 문학 생태계를 조명하는 중요한 기회로 기대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독자들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그들의 창작 과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