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심사 격돌, 대통령실 의혹 부각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는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경호처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 경비를 대폭 삭감하려는 시도를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행위로 간주하며 반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의혹을 언급하며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임이자 의원은 민주당도 여당을 경험한 바 있다며, 업무추진비를 삭감하는 것은 공무원들에게 아무런 활동도 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노종면 의원은 특활비 등의 사용 내역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이 군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과 관련해 공방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의 강유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 중요한 사건 시기에 골프를 친 점을 들어 해명에 오류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 문제에 대한 비난이 과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호처의 과잉 대응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의 정성국 의원은 대통령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경호처의 조치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정진욱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불법선거사무소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만약 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 기소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실 내 특정 직원들과 관련된 논의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의 임이자 의원은 야당이 공개한 ‘한남동 라인’으로 지목된 직원들의 명단과 사진이 인권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박성준 간사는 이에 대한 반박으로, 문제를 제기한 한동훈 대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여야 간의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안 심사가 어떤 결론에 이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