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G20 참석 위해 민항기 출국하며 예산 절감 원칙 유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첫 번째 국제 다자회의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민항기로 출국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민항기를 타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으며, 중간에 파나마시티에서 경유해 이날 저녁 도착할 계획이다. 출국 당시 공항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고, 기장 및 승무원과 인사하는 모습도 공개되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민항기 이용은 전임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관행을 따르는 것으로,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예산 절감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예산 절감 관점에서 민항기 탑승 원칙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G20 회의 기간 동안 셰인바움 대통령은 최소 8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 룰라 브라질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남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다자회의는 국제 협력의 중요한 장이 되며, 각국 정부 간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셰인바움 대통령은 최근 대미 관계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걱정할 것 없다”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불법 이민자 추방이나 관세 부과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대화와 주권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해 양자 의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멕시코 페소의 가치는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불안은 국제 회담에서 다루어질 주요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