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매각 위기: 반독점 규제의 대전환 시나리오
구글이 시장 점유율 1위 웹브라우저인 크롬의 강제 매각 위기에 처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크롬 매각을 요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조치는 구글의 검색 시장에서의 불법적인 독점 판결과 관련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미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하고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번 매각 요구는 구글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로 해석되며, 경쟁사들이 구글의 검색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광고주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함께 포함될 예정이다. 크롬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구글은 비즈니스 전반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는 67%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의 사파리(18%)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5%)와 비교할 때 압도적인 수치이다. 이러한 점유율은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91%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검색 서비스와 광고 수익의 상당 부분도 크롬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구글은 법무부가 이번 조치가 소비자와 개발자, 나아가 미국의 기술 리더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법무부는 크롬뿐만 아니라 구글의 AI 기술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크롬 매각이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조치임을 시사하며, 검색 시장 경쟁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제시될 경우 매각 여부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복귀할 경우 이러한 반독점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트럼프는 구글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기소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최근에는 구글 해체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조치를 철회할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결국, 구글의 법적 논쟁은 내년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법무부와의 갈등은 간단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과정에서 법원의 최종 판결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그리고 구글이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