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 갈등 격화, 김기현 의원 "간단한 진상규명으로 해결 가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상득 전 의원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가족 명의의 당원 게시판 글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진상규명은 별다른 복잡함이 없는 간단한 문제이며, 며칠 이내에 해결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당무감사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영향에 맞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커지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단순한 문제로 인해 당 내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의 댓글이 이상한 패턴을 보이며, 그 내용이 당대표 가족의 지위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댓글의 출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문제의 가족들이 본인이 작성한 댓글인지 밝히기만 하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확인이 어려운 이유가 없다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현재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며, 당 내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당 지도부의 당무감사가 정당한 권한의 행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김 의원은 공무원 징계의 사례를 들어 당의 자체 조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왜 외부 기관에 의존하려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표현의 자유'나 '내용의 불법성'이 아닌 '명의 도용' 및 '내용의 도덕성'에 있다고 강조하며, 논점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의혹은 지난 5일 유튜버가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게시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을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4일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에 대한 당무감사가 요구되었고, 계파 갈등의 양상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