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자 박장범, 김건희 여사 대담 논란에 정면 반박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KBS 노조 구성원들 대다수가 박 후보자를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그의 사장 지명 이유에 대해 질타하며 그가 김건희 여사와의 대담에서 '파우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그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KBS가 김건희 여사의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대담의 맥락을 국익에 대한 우려로 이유를 부여했다. 2월 박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진행한 대담 방송에서 그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질문에서 사용한 표현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박 후보자는 문제가 된 가방을 '파우치'로 표현하여 논란이 확대되었다.

또한, 한민수 의원도 박 후보자에게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았던 사건과 KBS가 윤 대통령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준 점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KBS의 보도 모습이 권력에 대한 견제보다는 찬양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KBS의 행간이 김건희 브로드캐스팅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공고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의원은 당시 대담이 논란이 된 이유를 시기와 형식에서 국민 대다수가 수긍하기 어려운 이슈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담이 진행된 시점과 외부적으로 제기된 문제들, 특히 김 여사의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된 상황을 함께 고려했을 때 대담이 여러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짚었다.

박 후보자는 대담의 진행 방침 및 전반적인 뉴스 보도와는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반론했다. 이를 통해 그는 실질적인 책임의 소재와 통상적 보도 기구의 기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며 자신의 상황을 해명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방송의 독립성과 보도의 객관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제기되며, 미디어 관련 논란이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