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사이먼 래틀과 함께하는 특별한 서른의 해 공연 기대감 고조
세계적인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이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에 대해 언급했다. 래틀은 조성진이 오케스트라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연주자라고 극찬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조성진이 칭찬받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성진과 래틀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 중이었고, 협연자였던 랑랑이 부상을 당하자 조성진을 대타로 발탁했다. 이후 조성진은 베를린 필의 내한공연과 런던 심포니의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공연에서도 협연자로 등장했다. 현재 래틀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조성진은 아시아 투어의 단독 협연자 역할을 맡고 있다.
조성진은 20일과 21일 양일간 롯데콘서트홀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특히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조성진에게 중요한 곡으로, 그는 이 곡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작업임을 언급하면서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뛰어난 연주로 인해 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음악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래틀은 조성진이 연주할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이 곡이 피아니스트와 교향악단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성진이 그러한 협력에 대한 염려 없이 연주할 수 있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서른이 되는 특별한 해를迎는다. 그는 20대의 불안을 지나 서른이 된 지금, 20대의 연장선이라고 느끼며 앞으로의 연주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내년에도 현대 음악 초연 등의 계획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1949년 창단 이래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온 고명한 오케스트라로, 이번 내한 공연은 6년 만에 이루어졌다. 공연에서 브람스 교향곡 2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9번도 연주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