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공학전환 반대 시위, 학생들의 '입시 사기' 비판 고조
동덕여대에서 진행 중인 공학전환 논의에 대해 재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 재학생은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 출연해 이번 공학전환을 “입시 사기”에 비유하며, 오랫동안 쌓아온 학과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행동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밝혔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도 CBS라디오에 출연하여, 이번 개편이 설립 이념에 반한다고 주장하면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여성 대학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학생들은 공학전환에 반대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캠퍼스 내 본관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형태의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있으며, 동덕여대 측은 시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 규모를 24억에서 54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생들의 시위로 인해 취업박람회가 취소되면서 주관 업체가 약 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황이다. 또한, 캠퍼스 내에 필요한 건물 보수 및 청소의 비용도 상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덕여대 측에서는 이러한 시위를 두고 시위 주동자들의 행동이 지나치게 과격하다고 비판하면서, 폭력 행동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러한 과격한 시위로 인해 하루 300여 개의 강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학전환 논의와 관련된 갈등은 단순한 학생과 학교 간의 대립을 넘어, 사회적 맥락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학과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문제는 학생들의 교육권과 미래, 그리고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각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조화롭게 반영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며, 더 나아가 대학의 설립 이념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