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행정부에서 영향력 급증 … 측근들 불만 고조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에서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등극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요한 권력자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를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민간인으로 평가하며, 그가 트럼프 정부 내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17일 지명한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 또한 머스크의 지지를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영향력 아래에서 카는 규제 완화 및 정부 보조금과 관련된 결정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의 영향력이 지나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가 내각 인선과 경제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는 최근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관세 인하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했으며, 트럼프의 전용기를 타고 종합격투기대회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는 그가 트럼프와의 관계에서 비공식적인 지위를 얻게 됨을 나타낸다.
트럼프와의 관계가 급격히 발전한 계기는 지난 7월의 유세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 사건으로, 이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후 그는 트럼프 가족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행정적 의사결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트럼프 손녀와의 가족사진 촬영에 참여했으며, 여러 정부 회의에서도 그의 의견을 나누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머스크의 영향력 증가는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한 측근은 머스크의 공개적인 재무장관 후보 지지에 대해 경악했다며, 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의 영향력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FCC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머스크의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