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로 임금 인상 요구 강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 투표가 실시되어 약 7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투표에는 9450명의 조합원 중 7862명이 참여했으며, 찬성표는 5547표로 찬성률은 70.55%에 달했다.
노사 간 협상은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의 실무교섭이 이루어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률과 신규 채용 여부다. 서울교통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도 임금 인상률을 2.5%로 제시했으며, 경영혁신 작업은 임단협과 분리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더 높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는 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외에도 한국노총 소속 제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 MZ 세대의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존재한다. 1노조는 조합원 수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노조들도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통합노조는 19일 공사의 신답별관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노동쟁의 결의의 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올바른노조는 20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연다. 이러한 상황은 공공부문 노동쟁의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교통편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