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 위한 간헐적 절식,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 발굴

비만한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주일에 두 번 권장 칼로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을 섭취하는 간헐적 절식이 체중 감소 및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중앙대학교 병원 소화기내과 팀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 저널인 '임상 소화기 내과학 및 간장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비만, 고지혈증, 당뇨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 지방간은 또한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이 있는 환자 두 그룹을 나누어 12주 동안의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은 간헐적 칼로리 제한(Intermittent Caloric Restriction, ICR) 식단을, 다른 그룹은 표준식단(Standard Operating Condition, SOC)을 제공받았다. ICR 식단은 일주일 중 5일은 일반식사, 이틀은 저칼로리 식사를 하도록 하는 방식이며, SOC는 하루 권장 칼로리의 80%인 1200~1800㎉를 섭취하도록 규정된다.

연구 결과, 간헐적 절식 그룹에서는 간 내 지방량이 30% 이상 줄어든 환자가 유의하게 많았다. 특히 비만한 환자들은 정상 체중인 환자보다 간헐적 칼로리 제한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헐적 절식이 비만인 지방간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의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게 5대2 간헐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가 효과적임을 밝혔다”면서, “비만한 환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간헐적 칼로리 제한으로 지방간 치료와 체중 감소 효과를 동시에 증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앞으로 지방간 환자의 관리 및 치료 전략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