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음식의 역사, 공경과 나눔의 맛을 만나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이라는 특별전을 20일 개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과 궁중음식 문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수라상을 재현한 모형, 관련 유물 200여 점을 전시한다. 궁중음식은 조선왕조 궁중음식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전시에서는 궁중음식의 역사와 조리 과정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라상에는 다양한 음식과 반찬이 포함되며, 왕의 건강과 직결된 진귀한 재료들이 당대 최고의 요리사에 의해 조리되었다. 조선시대 임금은 하루 평균 5회의 식사를 하였으며, 아침과 저녁에는 12첩 반상으로 알려진 다양한 반찬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이 특별전은 궁중음식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임금의 기호에 따른 차별화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세종은 육식을 즐기고 영조는 채식 위주였으며, 연산군은 날고기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정보는 관람객들이 궁중음식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전시에는 왕실의 제례음식과 잔치음식도 포함되어 있다. 왕실의 제례음식은 특정한 규범을 따르며, 잔치음식은 화려하게 장식되어 왕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 행위로도 간주되었다. 예를 들어, 임금은 측근 신하에게 진귀한 식재료를 하사함으로써 신뢰를 표시하였고, 특별한 날에는 백성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함께 상설전시실도 새롭게 단장하였으며, ‘조선국왕’과 ‘왕실생활’을 주제로 450여 점의 왕실 유물을 전시한다. 정용재 관장은 이 전시를 통해 궁중음식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왕실 유산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별전은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