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학생 수, 15년 만에 중국 초월…미국 유학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2023-24학년도 미국 유학생 현황에 대한 국제교육연구소(IIE)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유학 중인 학생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수를 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유학생 수는 33만 1602명으로, 중국 유학생 수인 27만 7398명보다 많다. 인도 학생 수는 지난해 대비 23% 증가하였고, 반면 중국 학생 수는 4% 감소하였다.
중국 유학생 수의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동안 시작되었으며, 이는 2019-20학년도에 37만 2532명에 달했던 중국인 학생 수와 비교해 줄어든 수치이다. 이후 인도 유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20-21학년도에서 2023-24학년도 사이에 두 배 가량 증가하였다. 미국 정부의 제한 조치가 중국인 유학생 수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다.
다양한 요인이 중국인 유학생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안전 문제, 높은 유학 비용과 미국 내 취업 불확실성, 중국 내 대학의 성장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미국에 도착한 후 체포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는 유학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무부 차관인 커트 캠벨은 특정 학문 분야에서 인도 유학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고, 중국 학생들에게도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에서 더 많은 유학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마리안 크레이븐 국무부 대변인 역시 중국 학생들이 미국에서 환영받고 있으며, 우한에 설치된 새로운 학생 상담 및 모집 센터와 같은 조직적인 노력을 예로 들었다.
또한, 2022-23학년도 동안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미국인 유학생 수는 469명으로, 지난해 보다 122% 증가했지만 이는 2018-2019년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치다. 미국 학생들의 중국 유학 감소는 지정학적 긴장과 안전 문제 외에도 미국 정부의 지원 중단, 중국의 디지털 생태계 적응 문제, 대만에서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여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복잡한 국제 관계가 유학생 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향후 교육 및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는 이러한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