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러시아 파병, 국제사회의 우려 커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19일로 1천일을 맞는 가운데, 18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견된 북한산 KN-23 탄도미사일의 파편을 들며 북한의 무기 지원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을 비난했다.
영국의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는 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의 신속한 승리를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수많은 병력을 잃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서 지원을 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은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주유엔 대사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러시아 크렘린궁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 북한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재 최소 1만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와 함께 서부 전선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는 현대 역사에서 전례가 없으며, 외국 군대가 러시아 영토에서 활동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한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 참여를 확인했다고 전하며, 이는 한국전쟁 이후 대규모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참여한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이 러시아의 어려움을 이용해 첨단 군사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한국은 이와 관련하여 파트너들과 함께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의 주유엔 대사 바실리 네벤자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이를 '자살 허가'로 표현했다. 이러한 발언은 현재 국제 정세에서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동향은 향후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 환경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이러한 국제적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