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군사 협력, 유엔 안보리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북한산 미사일, KN-23의 파편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비판이 주요 논의 항목으로 다뤄졌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회의에서 북한산 미사일의 파편을 손에 들고 이와 관련된 우려를 제기하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 초기의 빠른 승리를 예상했으나, 전투가 1천일을 맞이하면서 많은 병사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서 무기와 병력을 찾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도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요청을 언급하며, 최소 1만 명의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러시아가 외국 군대를 자국 영토에 받아들인 것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 참여를 언급하며, 이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군이 대규모로 전투에 참여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장기 군 의무복무제가 노예제와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북한의 파병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북한의 군사 기술 요청이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시비하도 북한과 러시아의 연대가 분쟁의 고조와 글로벌 전쟁 확산의 새로운 수준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KN-23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안에서 위험한 존재라고 설명하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미사일 기술과 군사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자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이를 '자살 허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영국 및 프랑스 지도자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국제적 긴장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