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 의혹 확산,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강화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 수사를 진행하면서, 관련 대출 규모가 기존에 알려진 350억 원에서 약 70억 원 증가한 400억 대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2020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제공한 총 600억 원대 대출 중 일부가 불법 대출로 간주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대출 중 350억 원을 부당 대출로 판단하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70억에서 80억 원이 더 발견되어 최종적으로 약 400억 원에 이르는 부당 대출이 성립될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한,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인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경영진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그의 직속 부서인 회장실과 행장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우리은행 내부에서 대출 문제에 대한 보고가 있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조 행장 등 현 경영진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것으로, 검찰은 이들 대출 사건을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우리은행의 성모 전 부행장이 약 154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검찰 수사에 대해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금융업계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부당 대출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기관의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와 대출 승인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