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옥 애국지사 별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 전해져

오희옥 여성 애국지사가 98세의 나이로 17일 별세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희옥 애국지사가 독립운동의 마지막 여성 광복군 출신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며, 고인의 용기와 헌신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광복절에 오희옥 지사가 무대에서 부른 애국가를 추억하며, 그때의 감동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오희옥 지사의 독창이 참가자들이 함께 애국가를 부르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헌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재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가 네 분밖에 남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그들을 최고의 존경과 예우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희옥 지사 후손도 독립운동에 얽힌 가문으로, 민족의 자주성을 위해 헌신해 온 이력이 있다.

오희옥 지사는 1939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하여 일본군의 정보 수집과 한국인 사병에 대한 위로 활동 등을 수행했다. 그녀의 부모 역시 독립운동에 기여한 인물들이다.

국가보훈부는 오희옥 지사와 그 유족에게 국민적 예우를 다하기 위해 영결식이 열리는 20일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거행되며, 그녀의 유해는 충혼당에 안장된다. 이를 통해 애국지사의 넋을 기리고,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인물로서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