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분 심화,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죽인다"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당내 비명계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움직이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에 이루어졌으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발언이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서 민주당의 분열 여부가 현재 상황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언급하며, 비명계가 다시 활발해지는 것이 민주당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와 같이 비명계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저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비명계의 원외 모임인 '초일회'가 오는 11월 1일 김부겸 전 총리를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하는 등의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개인 의원의 의견 차이에 대해 발언할 수 있지만, 최 의원의 발언은 공식적인 당 입장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이해식 의원의 페이스북 포스트 또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비 오는 날 연설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그를 "신의 사제요, 종"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이 과도한 충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일자, 이해식 의원은 이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표현이 성경에 등장하는 신적 개념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력한 반발을 보였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최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이 대표에 대한 극단적인 옹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 사태가 친명계의 당 지배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내년 판결 결과에 대한 준비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혜림 상근부대변인은 이해식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며 민주당의 충성 경쟁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비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으며, 각 계파 간의 대립과 갈등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러한 내분이 당의 통합과 향후 대선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