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으로 흔들리는 검색 시장, 네이버 점유율 급감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이 2015년 78.06%에서 2023년에는 57.3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년 동안 20.74%p의 하락을 의미하며, 구글은 같은 기간 동안 26.59%p 증가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ICT Brief'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검색 시장 점유율에서 네이버는 57.32%로 1위를 기록했고, 구글은 33.9%로 뒤따랐다.
AI 검색 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2년 챗GPT의 출현 이후 AI 기반의 검색 엔진이 등장하면서 일반 사용자들이 검색을 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검색 엔진은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구조인 반면, AI 검색 엔진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트너는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이 기존 검색 엔진 사용 빈도를 현재 수준 대비 25%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뉴 빙'이라는 AI 챗봇 기반 검색 엔진을 출시하였고, 이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의 검색 점유율을 기록했다.
AI 검색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도 출시되었다. 오픈AI의 '챗GPT 서치', 퍼플렉시티, 구글의 'AI 오버뷰' 등에서 AI 기술을 접목하여 사용자가 질의할 경우 필요한 정보와 그 출처를 명확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Cue:', 뤼튼의 검색 서비스, 라이너의 연구 특화 검색 등이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검색의 주요 강점은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짧고 명확한 요약과 출처 링크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는 전통적인 검색 과정에서 사용자가 직접 탐색하던 시간을 단축시키고, 정보 획득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검색 엔진의 경쟁 구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