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시장 지형 변동: 네이버 점유율 9년간 20%p 감소, AI 기술이 주도한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지난 9년 간 약 2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네이버는 57.3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이 33.9%로 뒤따르고 있다. 9년 전인 2015년에는 네이버의 점유율이 78.06%로, 다음과 구글이 각각 11.74%와 7.3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검색 시장의 지형이 크게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변화의 한 원인은 AI와 검색 엔진의 결합이 가져온 패러다임 변화에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브리프'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AI 검색 엔진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2월에 AI 챗봇 '빙'에 오픈 AI의 초거대 언어모델을 적용한 '뉴 빙'을 발표하면서 검색 엔진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는 빙이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10%의 검색 점유율을 돌파한 것을 보여준다.
기존의 단순 키워드 중심 검색은 사용자의 질문 뉘앙스와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AI 검색 엔진은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보다 잘 파악하여 보다 정확하고 종합적인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보고서는 네이버, 뤼튼, 라이너, 솔트룩스와 같은 기업들이 국내 AI 검색 엔진 시장에서 독자적인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AI 검색 엔진이 등장하며, 각 기업들이 어떠한 경쟁력을 갖출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검색 시장의 변화는 기술 발전과 사용자 요구의 변화에 기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AI 검색 엔진의 발전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검색 엔진 제공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에 힘써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