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페루를 통하여 중남미 방산 시장에 돌풍 예고
한국 방위산업, 특히 'K방산'이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페루를 교두보로 설정하여 현지 업체 및 정부 당국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육해공군용 무기의 수출이 확정되거나 가시화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10년간 쌓아온 양국 간의 신뢰가 이러한 성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5월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하며 중남미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였고, 이번 협약 체결로 K2 전차와 관련된 지상 무기체계 전반에 걸쳐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K2 전차는 고가의 정규군용 장비로, 이전에는 수입 결정이 쉽지 않았으나 현대로템의 지속적인 마케팅 덕분에 페루 정부가 이를 수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전문가들은 전차가 장갑차에 비해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K2 전차의 가치가 입증되었기 때문에 페루 정부가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페루는 2010년부터 한국산 무기를 사용해 왔으며, KAI가 제작한 KT-1P 훈련기를 2012년 도입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이로 인해 쌓인 신뢰가 KF-21 부품 공동 생산 협약 체결로 이어지면서 초음속 전투기 판매 가능성도 높아졌다.
KAI는 페루 군의 한국산 항공 무기체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산에 맞는 패키지를 제공하며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8일 체결된 KF-21 부품 공동 생산 MOU는 KF-21과 FA-50 전투기 수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페루 해군과의 협력도 공식화됐다.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는 잠수함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하여 페루 해군에 특화된 잠수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러한 협약들은 한국의 방위 산업이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