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자산 격차 심화, 상위 10% 평균 12억 5500만원 달성
2022년 기준으로 주택 보유자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12억 5500만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도인 2021년의 12억 1600만원 대비 3900만원 증가한 수치이다. 이와 함께, 상위 10% 주택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 자산가액 상위 10% 중 절반에 해당하는 5%가 서울에 집중됨으로써, 전체 주택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6%에 이른다. 반면, 하위 10%의 경우 서울과 경기 지역의 비중은 각각 0.3%와 0.9%로 낮게 나타나, 하위 주택은 주로 경북(1.6%), 경남(1.2%), 전남(1.3%) 등에서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 3.56% 하락했으나, 서울은 1.95%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강남 지역인 동남권은 오히려 0.45% 상승했으며, 송파구는 1.88%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지역은 4.63% 하락했지만, 과천과 분당 지역은 주택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 폭이 적은 상황이었다.
주택 가격 상위와 하위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상위 10%와 하위 10%의 자산가액 차이는 최대 40.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 5500만원이며, 이들이 소유하는 주택의 평균 수는 2.37호, 평균 면적은 115.4㎡에 이른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자산가액은 3100만원으로, 평균 소유 주택 수는 0.98호, 평균 면적은 63.3㎡에 불과하다.
정부는 수도권의 부동산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택 가격 격차는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며, 향후 보다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