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 논술 시험 문제 유출, 수험생들과 법적 갈등 심화
연세대학교는 수시 논술 시험 문제 유출 사건으로 수험생들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들에 대해 "합격 가능성이 없는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 유출로 인한 불이익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2일에 실시된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전형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되었고, 수험생들은 시험의 효력을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은 이 신청을 수용했지만, 대학 측은 심문 과정에서 소송을 제기한 학생들이 이미 합격하기 힘든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의 결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9일 예정된 합격자 발표는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중단되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수시 모집 등록 마감이 예정되어 있지만 이 시점까지 본안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은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다고 주장하며 재시험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험생들은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등록을 할 수 없고, 다른 대학과 비교할 기회마저 잃고 있다. 학생 측 변호사는 절차가 긴급한 상황에서 이의신청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뉘앙스를 전달했다.
연세대측은 항고심 결정 이후에 논술 시험 인원을 정시로 이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교수 단체들은 수시 합격자 중 미등록자가 발생할 경우 정시로 이월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문제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수험생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대학과 수험생 간의 신뢰를 해치는 요소가 되고 있으며, 입시 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대학 측은 법적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나, 수험생들의 불안과 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