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육군,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공급 협약 체결로 현대화 박차
현대로템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에 대한 총괄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서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가 서명하였으며, 한국과 페루 양국 정상이 참석하였다. 이번 총괄협약은 페루 육군의 무기 획득 절차에 앞서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 물량과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이루어졌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에 페루 조병창의 차륜형장갑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였다. 이번 협약에 따라 K2 전차와 계열 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다양한 지상무기체계가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의 개별 실행계약에서는 납기 및 세부 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될 계획이다.
정부의 방산 세일즈 외교 지원이 이번 계약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한-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페루 대통령에게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페루 육군의 한국 방문 시, 차륜형장갑차의 전술 운용 사례가 시연되었으며, K2 전차와 다른 지상무기도 소개되었다.
K2 전차는 2022년 12월 폴란드 군에 최초로 인도되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방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Пол란드 군비청과의 계약에 따라 현재까지 71대의 K2 전차가 전달되었으며, 신속한 납품과 품질, 사후관리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
페루에 공급될 차륜형장갑차는 우수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투 환경에서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페루 조병창과의 협력을 통해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고, 이를 통해 페루 육군의 현대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